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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밴은 다시 달려 인근의 왓 마하 탓(Wat Maha That)으로 이동했다. 산불조심 가이드 아저씨의 외운 영어를 들어도 도통 무슨 말인지 역시 모르겠고. 설명이 끝난 뒤 유명한 보리수 나무 뿌리에 감겨있는 불상을 보러 갔다. 한편으로는 처연한 느낌도 들었지만 나무 뿌리가 어떻게 알고 잘 감싸주는 것 같기도 했다. 찌는 듯한 더위 아래서 사진을 찍는 것조차 고됐지만 언제 다시 한 번 와보겠냐 싶어 꾹 참고 돌아다녔다.


전체적으로 전쟁이 휩쓸고 간 폐허가 주는 삭막함과 뜨거운 햇살에 터마저 녹아내리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보게 될 피사의 사탑만큼 탑들이 기울어 있었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보게 될 로마의 포로 로마노가 왓 마하 탓과 느낌이 비슷했다.




วัดมหาธาตุ, Wat Maha That








구름 한 점 찾기 어려운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붉은 벽돌의 탑들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된 불상









하지만 이렇게 목이나 팔이 잘려나간 불상들이 대부분이었다.









벽돌을 쌓아올린 강인한 멋이 있다








많이 기울어진 탑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올려놓고 보니 겁나게 많이 찍긴 찍었구나 싶다





하필이면 이 때 초점이 나가서 흑...





왓 마하 탓의 프랑 안에 있는 벽화를 설명한 표지판





아기자기한 기념품들. 왼쪽에 보리수 나무 뿌리에 감겨있는 불상 조각이 사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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