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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금요일, 홍익여행사를 통해 미리 신청한 아유타야 투어의 날이 밝았다. 아침 7시까지 총논시 역에서 카오산 로드에 있는 홍익여행사로 가야 했기 때문에 5시쯤 일어나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첫 호텔 조식이지만 대충 하고 6시 20분 경 나와 택시를 잡아탔다.


카오산 로드로 7시까지 가야 한다고 하니 트래픽 잼 때문에 제 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다고 친절하게 근처 수상버스 정류장에 내려주었다. 아마 씨 프라야(Si Phraya) 선착장이었던 것 같은데, 주황색 깃발의 수상버스를 타고 파아팃(Phra Arthit) 까지 이동 후 택시를 잡아타고 홍익여행사로 갔다. 30분 가량 늦었는데 내가 도착하자마자 현지 직원이 밴을 끌고 와서 인원 체크를 시작했다. 하마터면 하루치 일정을 다 놓칠 뻔.

인원 체크가 끝난 후 바로 아유타야로 떠난 게 아니라 일단 카오산 로드 근처의 모처에 내렸다. 거기엔 다른 경로를 통해 모인 각국의 여행자들이 있었고 여행 프로그램 등에 따라 팀을 나누어 각자 목적지로 이동하는 시스템이었다. 여기서 홍익여행사는 단순히 모집인에 불과했고, 방콕 현지의 뒷골목 형님들이 모여 만든 듯한 가이드 팀이 나를 이끌었다. 전혀 전문적인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아닌 것 처럼 보였다. 나에게는 아유타야-방파인 스티커가 붙었다. 많은 시간을 더 기다린 후에 비좁은 미니 밴을 타고 방콕 북쪽으로 달려갔다.

홍익여행사 투어는 몹시 비좁은 미니 밴, 불친절한 기사, 가이드의 이상한 영어발음으로 정리될 수 있었다. 물론 적은 돈으로 아유타야 유적의 이 곳 저 곳을 훑어보는 일정은 좋았지만 빠듯한 일정 때문인지 아니면 더운 날씨 때문이었는지 심신이 급격하게 지쳐갔다. 특히 점심 식사를 한 이후에는 그냥 방콕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애초에 움직이는 김에 방파인까지 둘러보자는 심정으로 투어 예약을 한 터라 어쩔 수가 없었다.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좀 더 전문적이고 깔끔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아쉽다. 비추천.




늦어서 수상택시까지 타고





카오산 로드 홍익여행사와 그리 멀지 않은 골목에 먼저 내려 여행지와 프로그램별로 다시 미니밴에 탑승





혼자 온 사람은 나 뿐이라 이렇게 맨 앞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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