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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다시 찾은 방콕은 여전한 것 같았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온도 차부터 시작해서 1년 전 방콕에 놀러오며 느꼈던 설레임이 그대로 재현되는 것 같았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기 전 kt 데이터로밍 300MB(부가세 포함 55,000원)을 신청해서 따로 현지에서 유심을 구입하지는 않았다. 그게 패망의 지름길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채 하루도 되지 않아서였지만. 데이터가 썰물 빠져나가듯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달까. 이제부터 데이터로밍 따위는 모든 선택지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고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나고 보니 현지 통신사 유심(TIM, 3)을 사서 다녔던 게 더 빠르고 쓰기 좋았던 것 같다.

45바트 짜리 토큰을 사서 ARL(Airport Rail Link)을 타고 일단 파야타이(Phayathai)로 이동했다. 따로 돈을 내야하는 환승을 거치고 BTS 스쿰빗 라인(Sukhumvit Line)을 타고 시암(Siam) 역까지, 시암 역에서 따로 돈을 내지 않는 환승을 거치고 BTS 실롬 라인(Silom Line)을 타고 총논시(Chong Nonsi)역까지 각각 이동하였다.

조금 걸어 도착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방콕 사톤점(Holiday Inn Express Bangkok Sathorn)은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외관이든 내부든 깔끔해서 좋았다. 현대카드 프리비아를 통해 예약했고 메일로 받은 바우처를 휴대폰으로 보여줬는데도 자꾸 pdf 파일 인쇄된 걸 달라고 해서 '띠용'할 뻔 했지만 결국 그냥 넘어갔다. 보증금으로 3,000바트를 냈다.

방음이 완벽한 편이 아니라는 게 유일하게 잡을 수 있는 흠이었다. 약간 사무적으로 느껴지는 직원도 그랬고. (그래도 친절하긴 했다.) 전체적으로 혼자 쓰기에는 충분히 좋았다. 흔히 말하는 룸 컨디션이 완벽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객실 내 금고도 이용하기 편했고 세탁실도 괜찮았다. 이번 여행을 통틀어 가장 만족했던 호텔이었다.




파야타이 역에 도착





BTS 파야타이 역으로 환승





배링(Bearing) 행 열차를 타고 시암으로 이동





시암 역에서 환승. 내려서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열차가 방와(Bang Wa) 행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방콕 사톤점에 있는 그림





새 건물의 위엄이랄까, 깔끔하다.





엘리베이터는 자기가 머무는 층으로만 갈 수 있다. 키 겸용 카드를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어딘가에 찍고 5층을 눌렀다.





방은 약간 작은 느낌이지만 어차피 혼자 쓸 거니까. 저렇게 큰 침대에 혼자 눕는데 등이 편하라고 배게도 많이 가져다놨네.





낚시 의자 같지만 나름 편했던 의자.





냉장고와 금고, 그 위에 생수와 커피 포트, 각종 커피와 차류.

(여행 내내 묵은 호텔에서 생수 말고는 손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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