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오키나와 전지훈련 참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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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Twins

LG 트윈스 오키나와 전지훈련 참관단 - 주니치 드래곤즈

World Wonders 2008. 3. 19. 01:20

차탄 구장으로 이동하여 주니치 드래곤즈와(Chunichi Dragons)의 연습경기를 관전하였다. 평일 연습경기임에도 많은 주니치 팬들이 왔다. 유니폼을 맞춰 입은 트윈스 팬들은 3루에 자리를 잡았다. 단체 사진도 좀 찍고 경기가 시작하고서는 도시락도 먹었다. 야외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야구를 보니 참 좋았다. 추웠던 거 빼고. 경기는 LG 트윈스가 2:0으로 앞서다 결국 역전 끝내기 안타를 맞고 3:2로 지고 말았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선발로 나온 브라운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구장에서 파울볼을 주운 사람은 그 공을 갖지 않고 진행 요원인가? 어떤 사람에게 순순히 주었다. 그러다가 우리 참관단 꼬맹이가 공을 주웠는데 차마 그 공까지 가져가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 나오는 모습 구경하고, 어떤 분들은 김재박 감독님 사인도 받고 주니치 드래곤즈의 유명한 선수(물론 나는 잘 모르지만) 싸인도 받았다. 난 그냥 줄곧 사진만 찍었다. 기대했던 이병규 선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사진을 조금 더 찍고 차탄 구장 근처에 있는 JUSCO에 또 가게 되었다. 아무래도 자켓을 구입해야 할 것 같아서 옷 매장에 가서 둘러보다 빨간색 컨버스 후드 점퍼를 샀다다. 우리나라 돈으로 3만 원 조금 안되게 샀는데 꽤 괜찮았다. 그리고 그 후로는 춥지 않았다. 더 둘러보다가 보세 의류 매장을 발견했다. 저번에 JUSCO에 갔었을 때도 구경했었던 똑같은 보세 매장 같았는데, 오늘 갔던 매장에 더 다양한 종류의 옷이 있었던 것 같다. 아메리칸 빌리지가 근처에 있어서 그런 거였나? 어쨌든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SK 와이번스 팬들이 보였다. 나도 그랬고 SK 팬들도 모두 응원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깜짝 놀랐다. 무리를 지어서 내가 있는 보세 의류 매장 안으로 들어오더니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와이번스 팬이 나에게 'LG도 오늘 졌다면서요?'라고 물어보기에 SK도 오늘 졌나 보다 싶었다. 대충 대답을 해 주고 버스로 모일 시간이 다 되어서 나왔다.

저녁식사는 근처의 뷔페식당으로 가게 되었다. 식당 이름이 쉬워서 지금까지도 외우고 있다. '쟌쟌'이라고,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역시나 뷔페식은 참 좋다. 내가 원하는 음식만 골라서 먹을 수 있으니까. 난 어김없이 새우초밥을 집어들었는데 양이 좀 적었다. 새우초밥 좀 더 가져다 달라고 말을 했는데 못 알아들었는지 여러 가지 종류의 초밥이 가득 들어 있는 쟁반을 내어오는 것이 아닌가. 좀 난감했다. 새우초밥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들도 굉장히 맛있었다. 일정이 조금 빡빡해서 식사 시간이 짧았었는데, 내가 디저트랑 다 먹어치울 때까지 같은 테이블 누나들이 기다려 주셔서 고마웠다. 짧았던 저녁식사가 끝난 후, 드디어 우리 참관단은 LG 트윈스 선수들을 만나러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