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오키나와 전지훈련 참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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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Twins

LG 트윈스 오키나와 전지훈련 참관단 - 오키나와 월드

World Wonders 2008. 3. 18. 01:02

어제 너무 늦게까지 야구 이야기를 했나 보다. 분명히 아침 7시에 울렸던 모닝콜 전화벨 소리를 들었는데 긴장이 풀렸던 것일까?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결국 모일 시간 8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부랴부랴 나갈 준비를 하였다. 덕분에 아침 식사(호텔 뷔페식)는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정신이 없어서 외투도 챙겨 나오지 못했다. 오전 내내 추웠는데. 그래도 밖에 나가 보니 우려했던 비는 내리지 않고 있었다. 원래 비 내리는 날씨도 안 좋아할뿐더러 주니치와의 연습경기도 예정대로 볼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

첫날 오후에 가려고 했던 오키나와 월드에 가게 되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민속촌 같은 곳이었다. 종유 동굴도 있었는데 제주도에 있을 때 만장굴을 가봤던 터라 동굴 산책은 따뜻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별로였다. 그리고 올라와서 잠깐 유리 제품 만드는 것을 보고 관련 제품 매장에 들렀는데 화려하긴 했는데 살 만한 건 없었다. 전통 옷 입고 사진 찍는 것도 별로였고. 그냥 이리저리 둘러보다 뱀술 파는 곳에 왔는데 오키나와에 스프링 캠프를 차린 일본 프로야구팀 응원판이 있었다. 나와 트윈스 팬들은 LG 트윈스의 우승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써 붙였다. 오키나와 전통 공연을 보기 전에 잠깐 TV에서만 보던 누리끼리한 큰 뱀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놓은 곳이 있었다. 트윈스 팬 일행 중 몇 팀이 사진을 찍었는데 뱀을 무서워하는 모습에 나와 지켜보는 다른 일행분들이 크게 웃을 수 있었다. 공연이 시작하자 오키나와 월드 내부를 돌아다닐 때는 별로 없었던 사람들이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싶을 만큼 수많은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 중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온 일본 청소년들이 있었는가 하면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신입사원들로 보이던 사람들까지. 공연이 시작하고 북도 치고 사자 탈춤도 췄는데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봐서인지 그럭저럭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