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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서울 삼성과의 잠실 경기에서는 너무 재미있고 여유롭게 이긴 터라 '이번에는 어떻게 이길까' 생각하며 역시 특석을 예매했었다. 평일이고 설 연휴의 시작이라서 조금 썰렁했지만 그래도 LG 구단에서인가 삼성 원정경기용 붉은 풍선을 나누어 주셨고 열심히 흔들면서 응원을 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시즌 삼성과의 잠실 경기는 3경기 모두 평일에 했다. 반면 원주 동부와의 경기는 모두 주말에.)

그런데 초반부터 삽자루를 들더니 경기 내내 삼성에게 끌려갔다. 아무리 현주엽이 부상이어도 그렇지 이건 아니다 싶었다. 게다가 심판 판정에 너무 민감한 파스코가 끝내 억.제가 안되어 퇴장……당해 나가면서까지 분을 참지 못하고 이것저것 때려 부수면서 나가는데 내 얼굴이 다 화끈해 지더라. 내가 'FLYING~ PASCO!' 플래카드까지 만들어서 응원을 했는데 뒤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이었다. 프로 구단이라면 깨끗하고 재미있는 농구를 추구하기에 마련인데 말이다. 괜히 기분 좋은 블로그 글쓰기에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싶지 않으니 그만 끄적거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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