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7 (수) 창원 LG 세이커스 vs 서울 삼성 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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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같은 역전승이었다. 2쿼터 때까지만 해도 20점차 가까이 벌어졌었고 '오늘은 이대로 지려나' 하면서 체념하면서 보고 있는데 이게 웬 일? 3쿼터에 조금씩 조금씩 따라 붙기 시작하더니 4쿼터 이현민-조상현-이현민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역전! 그렇게 LG 세이커스의 상승세로 경기를 끝낼 줄 알았지만 삼성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고 결국 연장전 돌입. 첫 번째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박지현이 이상한 패스로 턴오버 한 것을 삼성이 3점슛으로 연결시켰을 때에는 아 이대로 삼성의 예기(銳氣)를 꺾지 못하고 져버리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민렌드의 3점슛으로 다시 기적같이 동점을 만들고 연장 종료 17초를 남기고 삼성의 공격을 잘 막아내어 2차 연장전까지 가게 되었다. 2차 연장 시작과 동시에 존슨의 파울아웃, 그리고 민렌드의 자유투와 가로채기에 이은 덩크슛! 기나긴 승부 끝에 LG 세이커스가 이길 것임을 확신하게 만드는 시원한 덩크였다. 최종 스코어 89 : 82 최근 2년간 직접 관람한 LG 세이커스 경기 중 가장 짜릿하고 재미있는 경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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