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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몸살이 엄청 심해서 끙끙대며 앓다가 일요일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었다. 그리고 오후가 다 되어서야 일어났는데 몸은 잠들기 전보다 좋아져 있긴 했지만 여전히 메롱인 상태였었다. 그 전에 수도권에서 본 세 경기 모두 안타깝게 졌었지만, 안양에서의 06-07 시즌 첫 번째 수도권 원정경기는 여유롭게 이겼기 때문에 성치 못한 몸으로 안양으로 향했다.

 

3쿼터까지만 해도 점수 차를 19점 차로 벌리며 저번 안양전처럼 여유롭게 이기는 경기로 끝날 줄 알았지만 안양 KT&G는 4쿼터 들어 무섭게 창원 LG를 추격하기 시작하였다. 3점 차까지 쫓겨있는 상태에서 지난 번 전자랜드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고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머리 속이 하얗게 비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득점의 침묵을 깬 민랜드의 미들슛과 박지현의 결정적인 3점슛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놓쳐버릴 것만 같았던 승리를 다시 꽉 붙들었다. 결국 경기는 그것으로 끝. 수도권 원정 3연패를 끊고, 팀 4연패도 같이 끊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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