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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vs 한화 이글스 @ 잠실 (2011.05.10)
경기 전 비 예보도 있었고 날씨도 꾸물꾸물했지만 기어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4회 최진행의 두 번째 2점 홈런을 본 뒤로 "이게 뭐야?" 하면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LG 트윈스만의 화요일 징크스를 떠올리게 되었다. 도대체 월요일에 뭘 하고 화요일에 경기장에 나타나기에 저런 모습인 걸까 의문이 드는 모습이었으니까. 하지만 조인성의 쫓아가는 2점 홈런으로 뭔가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게 되었다.
그리고 약속의 7회말, 적토마를 타고 선봉에 서서 적군들을 무찌르는 용맹한 장수 같은 이병규가 안타를 치고 나가고 조인성이 안타를 치고 정성훈이 웬일로 적극적으로 초구를 공략해서 적시타를 쳐냈다. 그 뒤로 윤진호의 헛스윙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왔고, 대타로 나온 정의윤이 불리한 볼카운트 속에 몸에 맞는 볼을 맞아 나가 순식간에 무사에 주자 만루 상황. 박경수는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파울 홈런을 때리기도 했고 3루 파울선상 라인 약간 바깥쪽으로 흐르는 타구를 때리기도 했는데 설령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탓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탓은 커녕!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내고야 만 것이었다. 야구에서 '흐름'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기세가 LG 트윈스 쪽으로 넘어온 과정들이 만들어 낸 값진 만루홈런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그대로 무기력한 모습으로 끝났더라면 한화 이글스 LG 한의원 서울 본점에 최진행을 VIP 고객으로 만들 뻔했다. 상승세의 팀 분위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이번 주에 남은 다섯 경기 역시 신통치 않게 흘러갔을 확률이 높았다. 이런 점이 예전의 LG 트윈스와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계속 그렇게 흘러가야 할 것이다.
LG 트윈스 만큼 LG 트윈스 팬들을 사랑한다
개장수의 승리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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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수훈선수 인터뷰, MBC SPORTS+와 KBS N SPORT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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