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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연패에 빠진 두산 베어스의 '연패 탈출'과 '연승 행진' 희생양이 되어버린 LG 트윈스. 그로 인해 6월 8일까지 2008 시즌 두산전 전적은 3승 8패가 되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쓸어담을 확률은 거의 제로에 수렴하기 때문에 올해 역시 두산전에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첫째날은 상대 투수 랜들에게 너무 무기력하게 물러났고 두산에서 트레이드 되어 온 선발투수 이재영은 그럭저럭 잘 던지나 싶었는데 11개의 안타를 맞으며 8실점이나 하고 물러났다. 두산과의 3연전 내에 한 번은 꼭 끼는, 두산 타자들의 안타가 대폭발하며 그야말로 '떡실신' 당하는 경기였다. 뭐 선발투수 싸움에서 기대를 덜 하고 갔던 터라 마냥 아쉽지는 않았지만.

 

토요일. 옥스프링 대신에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린 김광수 선수도 잘 막아내는 듯 했지만 어느 순간 무너져 버렸고 상대적으로 LG 트윈스 타자들은 잘 치고 나가기는 했는데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3회 1사 2,3루의 황금같은 득점찬스에서 점수를 얻지 못했는데 4회 2사 만루에서 이대형의 적시타 마저 터지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주저앉아야 했을 정도로 아까운 찬스를 많이 놓치고 있었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박경수가 타석에 들어선 순간 나는 "뜬금포"를 주변 동생들에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정말 좌측 담장을 넘겨버리는 솔로 홈런을 쳐낸 북경수. 3루 내야석을 가득 채운 LG 트윈스 팬들은 열광했고, 충분히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었다. '오늘의 위안거리'가 되었을 뿐이지만.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오재원과 승부를 해야 했다. 도대체 왜 옥스프링은 그런 타자에게 볼 세 개를 던져놓고 스트라이크 두 개를 잡은 것일까. 그것까지는 그러려니 하겠지만 대체 왜 볼넷으로 출루를 시켰냐는 것이다. 다음 타자 고영민(이 등장했을 때 작년 끝내기 안타를 쳤던 것이 떠오르더니)이 외야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쳐내면 그대로 게임 끝이기 때문에 전진 수비가 어려워지지 않았나. 설령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았더라도 지는 것이 아니라 동점인 상황이 되었을텐데 말이다. 두산전에는 한 명의 타자라도 더 내보내어서는 안된다는 걸 옥스프링은 2007년 후반부터 팀에 합류하여 잘 모르고 있었나 보다. 그리고 끝내기 안타를 맞았더라도 옥스프링이 맞았어야 한다. 저렇게 살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에 어떤 투수가 스크라이크 존에 공을 던질 수 있겠는가. 결국 정재복은 볼 세 개를 연거푸 던지며 끝내기 안타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결코 정재복 탓은 아니었다.

 

이제 4위 팀과의 승차는 9게임차.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에서 멀어졌다고 체념을 할 정도가 되었다. 그냥 내가 직접 관람하는 홈경기나 수도권 원정 경기에서 좀 많이 이겨줬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아마 오늘(일요일)은 오후에 비가 내려 경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그건 마침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봉중근이 특히 문학에서 마음 편하게 던진다고 하였고, 3연승 뒤 3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도 조금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나는 우천취소 경기가 제일 싫다. 지금 목이 다 쉬었지만, 내일 또 가서 함성을 지를 수 있도록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Panasonic LUMIX DMC-FZ5 | 2008.06.06. Friday | Jamsil Ball Park

현충일에 조금만 점수를 내어도 마냥 좋아하는 착한 LG 트윈스 팬 여러분들.

 

 Panasonic LUMIX DMC-FZ5 | 2008.06.07. Saturday | Jamsil Ball Park

빡�쑤 아저씨. 현충일 두산전에 업그레이드 된 화려한 복장과 함께 컴백하시다.
최근엔 경수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승리하는 경기'로 더욱 응원할 기분이 나셔야 할텐데.

 Panasonic LUMIX DMC-FZ5 | 2008.06.07. Saturday | Jamsil Ball Park

페타지니의 분전을 기대하며 그의 출신국가인 베네수엘라 국기를 들고 응원하는 LG 트윈스 팬.

 Panasonic LUMIX DMC-FZ5 | 2008.06.07. Saturday | Jamsil Ball Park

그냥 막간에 한 컷.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 언젠가는 트윈스에게도 따뜻한 햇살이 비추기를.

 Panasonic LUMIX DMC-FZ5 | 2008.06.07. Saturday | Jamsil Ball Park

정말 열심히 응원하는 LG 트윈스 팬들. 롯데나 KIA 팬들이 부럽지 않다.

Panasonic LUMIX DMC-FZ5 | 2008.06.07. Saturday | Jamsil Ball Park

달마 아저씨, "��쑤 아저씨에게 질 수 없뜸!"
 

 Panasonic LUMIX DMC-FZ5 | 2008.06.07. Saturday | Jamsil Ball Park
박경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여 1점 뒤진 8회말, 두산팬들의 응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Panasonic LUMIX DMC-FZ5 | 2008.06.07. Saturday | Jamsil Ball Park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랐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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