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불꽃은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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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Twins

그래도 불꽃은 타오른다

World Wonders 2008. 6. 14. 04:25

지긋지긋한 6연패를 탈출 하루 전. SK와의 문학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5:19 로 패배한 날, 나는 9100번 인강여객 광역버스를 타고 인천시청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중간에 지상파 DMB로 확인했을 때 0:3 으로 지고 있었다. 뭐 그럴 수도 있겠거니 생각했다. 그리고 내릴 때 즈음 다시 확인했는데 헐 이건 뭐 0:14, 어마어마한 점수 차이로 지고 있었다. 5연패 모두 현장에서 관람한 터라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진 시기. 도무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인천시청역에서 동막(문학경기장 방면)행 열차를 타지 않고 부평행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옥스프링의 6.2이닝 8탈삼진 3실점 호투는 물론이고 페타지니의 2타점 2루타, 박경수의 2타점 2루타, 눈떠�의 2타점 3루타까지. 득점의 대부분이 장타로 이루어진 경기가 굉장히 드물었는데 그러한 경기를 연패 탈출 경기에서 보게 되었다. 사실상 4강 진출은 어려워졌다고 7일 두산전 이후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홈경기 승률이라도 좀 높여줬으면 좋겠다. 오늘도 6연패 와중에 잠실 야구장의 1루 내야 관중석은 대부분 들어찼다. 이렇게 성적을 불문하고 한결같이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많은 구단이 LG 트윈스인데, 홈경기에서 더욱 열심히 해서 남은 시즌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후회는 없을 것 같다. 가을잔치 초청장과 많이 멀어졌다고 낙심하지 말고 한 경기 한 경기 차분하게 풀어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