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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Twins

2008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World Wonders 2008. 3. 29. 00:07

2004년 LG 트윈스 팬이 된 이후부터 개막전이 열릴 시기만 되면 괜히 가슴이 설레이고 안절부절 못하고 쉴 새 없이 공식 홈페이지 들락날락 거린다. 2008 시즌 개막이 하루 남은 오늘 그 설레임이 최고에 이르렀다. 내일 문학구장에 가는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울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내 마음은 문학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하나같이 SK, 삼성, 두산, KIA가 4강이고 LG와 우리 히어로즈가 2약이라고 말한다. 허구연 해설위원만이 LG 트윈스를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는 코멘트를 하였지만, 시범경기 몇 경기를 TV 중계와 직접 본 내가 보기에는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한 경기에 2~3점을 뽑는 타선은 투수들이 공 좀 긁히는 날에만 어렵게 승리를 거두었고, 선발진들이 잘 막아주다가 상대적으로 허약한 불펜진에서 뒤집히는 경기도 보았다.

 

박명환과 투수 용병 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이 다른 구단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다는 것은 나도 이해하겠다. 게다가 신인 정찬헌과 이범준이 불펜에서 묵묵하게 던져주고, 작년에 체력 문제로 후반기에 힘들어했던 우규민이 동계 훈련을 열심히 소화해 냈다면 마무리 역시 약하지는 않을 것 같다. 결국 문제는 타격이라는 것인데 시범 경기만 놓고 보자면 참으로 답답하다. 그래서 전문가들도 LG 트윈스의 타격에 '최하'라는 평가를 했던 것이겠지만. 김용달 타격 코치님이 열심히 지도하였다는 김상현과 이성열은 여전히 그대로인 것만 같고 진루타도 안 나온다.

 

개인적으로 LG 트윈스 선수단에게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 투수들은 볼넷을 주지 않는 것. (특히 주자가 없을 때 아웃 카운트를 막론하고 볼넷을 주는 것이 가장 보기가 싫다.) 타자들은 되도록이면 볼넷을 많이 골라 나가는 것이다. 작년에 발데스를 좋아했었던 이유이기도 했고. 이건 2005년부터 쭉 바라고 있었던 것인데 내가 마음에 들 정도로 이루어진 시즌이 없었던 것 같다. 우리가 볼넷을 골라나가지 못한다면 볼넷이라도 덜 줘야 할텐데, 한 경기에 8개 이상의 공짜 출루가 나오는 경기도 수없이 본 것 같다. 이것만은 고쳤으면 좋겠다. 양상문, 김용수 투수코치님 들어주실거죠?

 

꿈은 크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다시 부는 신바람! 팬과 함께 V3! 2008년 LG 트윈스는 과연 조명을 받으면서 가을을 맞이할까? 아니면 5년동안 그랬듯 불꺼진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을 것인가. 오키나와에서 봤던 밝은 표정의 우리 LG 트윈스 선수들이 우승 반지를 끼고 더욱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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