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에게 양심을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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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Twins

투수들에게 양심을 묻고 싶다

World Wonders 2007. 6. 13. 01:51

우리 LG 트윈스 투수들은 왜 하나같이 그모양들인지 (박명환 최원호 제외) 도대체가 양심이 있는 사람들인지 묻고 싶다. 지난주 화요일과 수요일 SK전에도 일찍 붕괴된 선발진이었지만 타격의 힘으로 겨우 쫓아가놓고 중간에서 경기를 말아먹었는데 오늘도 그 현상이 또 발생하였다. 정재복이 1회 3회 각각 1점씩 내준 것은 그렇다 쳐도, 4회말 2사 주자 없는 와중에 싹쓸이 2루타를 포함한 4안타를 연속으로 맞으며 3실점한 것은 분명 컸다. 그게 크긴 했어도 5회 조인성의 3점, 7회 발데스의 솔로 홈런과 함께 5:5 동점을 만들어 놓았으면, 투수들은 그 후에 어떻게 해서든 점수를 내어 주지 말았어야 하지 않는가. 결국 8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실점... 이것이 2007 시즌 LG 트윈스의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투수진이 매우 허접하다는 것.

투수교체는 그렇다 치더라도 4회말 2사 후에 연속 2안타를 맞았을 때, 더 이상의 실점은 오늘 경기를 어렵게 갈 것이라 보고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가서 젊은 선발투수를 조금 다독여 줄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기껏 다 쳐맞고 나니 그제서야 마운드로 올라가는 양상문 투수코치를 보면서 뭔가 아귀가 맞지 않아도 단단히 맞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5회말 김기표를 올렸을 때 삼자범퇴로 잘 막았으면 한 이닝 정도는 더 끌고 가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6회부터 올린 김민기가 8회 고비를 넘지 못해 결국 팀의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 겨우내 도대체 투수들에게 어떤 훈련을 시켰길래 2006년보다 더 심한 투수진의 총체적 난국을 가지고 왔는지 참 궁금하다.

결국 팀은 또 3연패. 오늘 장원삼도 조인성의 FA대박기원 쓰리런에 일찍 내려갔고 에이스 울렁증도 어느 정도 빗겨갔나 싶었는데 많이 아쉬운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팀이 연패중일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내일의 선발투수 박명환.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버스에 오를 때, 한 LG 트윈스 팬이 박명환에게 "내일은 무조건 연패 끊어주세요" 라고 외치는 것을 듣고 '얼마나 부담될까' 싶었는데 정말이지 연패를 '또' 끊어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4월달 수원 현대전 등판 때 강판되었던 (손가락 물집이 원인이었지만) 경험도 있고. 어휴 정말이지 이번에도 팀의 연패를 끊어준다면 박명환은 진짜 '신'이다! 내가 ACE 27 티셔츠를 꼭 장만하겠다 -_-

완전 소중한 김기표 : 완소깊~♡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