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이 장면을 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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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Twins

어디선가 이 장면을 본 것 같아요!

World Wonders 2007. 6. 7. 01:12

데자뷰 하나, 한꺼번에 0:5 까지 뒤지고 있다가 신들린 듯한 타격으로 순식간에 5점을 낸 후 5회말 발데스와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에서 최동수의 아쉬운 라인드라이브에 이은 '타격감 급하향곡선' 김상현의 땅볼로 찬스에서 꼭 뽑아야 할 점수를 뽑지 못하였다. 결국 흐름은 SK 쪽으로 넘어가 6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호준을 김민기가 볼넷으로 내보내고 최정의 희생타, 정경배의 적시타로 흐름상 절대로 내주지 말았어야 할 점수를 쥐어 짜주고 말았다.

데자뷰 둘, 위 상황에서 정근우의 병살타로 더 이상의 실점 없음과 동시에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6회말 공격이 될 수 있었다. 중요한 공격시점이었고 1사 후 조인성의 볼넷으로 1사 1루 상황. 권용관 타석 때 치고 달리기가 나왔고 다행히도 안타가 나왔다. 그런데! 조인성의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3루에서 아웃이 된 것이었다. 안타가 되고 조인성이 2루 베이스를 밟고 3루를 향해 달려가고 있을 때 좌익수가 공을 잡은 것을 보니 '죽겠다' 싶을 정도로 완벽한 아웃타이밍이었는데. 도대체 왜 욕심을 부렸을까 모르겠다. 어제 최동수의 주루 플레이가 생각나는 정말 안타까운 아웃카운트와 찬스 안드로메다행 러닝이었다.

어떻게 어제하고 똑같은 내용의 경기를 할 수 있을까. 선취점 내주기 - 따라잡기 - 중간에서 퍼주기 - 무너지기 패턴으로 전광판의 숫자만 다르게 하더라. 이 후 8회에 송현우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2점을 더 주고 LG는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아보지도 못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 팀 4연패에 빠지게 되었다. 아 4연패라... 정재복은 왜 이렇게 팀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초반부터 쳐맞고, 막장 불펜인 건 알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잘 던져야지 애써 따라잡은 경기 놓쳐서 팀 분위기 이렇게 만들어놓나. 너무 원망스럽고 답답하다. 겨울에 도대체 뭘 했길래 올라오는 투수들마다 마음 놓고 볼 수가 없으니... 리오스 같은 투수 용병 어디 없나 정말? '유유' 내일은 ACE 박명환이 나오는데 이마저도 무너지면 당분간 하위권에서 기아 타이거즈랑 바닥청소 할 생각이나 해야겠다. 박명환 화이팅! 얼마나 부담이 되려나...

LG 트윈스 : SK 와이번스 - 2007 시즌 7차전 경기 (잠실 홈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