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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시즌에 시즌티켓 끊어서 열심히 야구장 다닌 보람이 있었다. LG 트윈스 오키나와 전지훈련 참관단에 무료로 갈 수 있게 된 것이었다. 휴대폰에 있는 D-Day 기능으로 2월 25일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결국 가슴떨리는 그 날은 오고야 말았다.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아침이었더라면 알람이 울려도 이불 속에서 뭉기적 거렸을텐데 왠일인지 눈이 떠지고 나서도 말짱했다. 그만큼 몸으로도 긴장하고 있었나 보다. 세 시간 전에 준비를 다 해 놓았던 터라 간단히 씻고 집을 나섰다. 오키나와 현지는 초여름 날씨라고 해서 두꺼운 옷도 안 걸치고 나왔는데 춥지도 않았다. 바로 앞에서 603번 공항 리무진을 놓쳐 20분 동안 다음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도. 공항 리무진은 예상 외로 이곳 저곳에 정차하여 승객들을 태우고 공항까지 갔다. 덕분에 조금 늦었다.

 

트윈스 팬들이 모이는 장소에 도착해서 탑승권을 받고 환전을 하고 면세점에 들러 친구가 부탁한 화장품을 사고 친구와 '떨린다', '부럽다' 전화통화를 하다 비행기에 올랐다. 활주로에서 한참을 돌아다니던 비행기가 갑자기 속력을 내고 마침내 이륙을 할 때의 그 느낌이란! 비행기가 뜨고 기내식이 나왔는데 용기가 뜨거워서 열 때 데일 뻔 한 것을 빼고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디저트로 나온 조각케�도 맛있었고. 2시간 조금 더 지나 나하 공항에 도착하였다. 나하 공항에서 일본인이 아닌 사람들은 양 검지 지문과 얼굴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짐이 한가득 있었는데 기다리고 있노라니 덥기도 더웠고.


 

Panasonic LUMIX DMC-FZ5 | 2008.02.25. Monday | In Asiana Airplane

기내에서 찍은 사진 한 컷 정도는 다들 있더라

 Panasonic LUMIX DMC-FZ5 | 2008.02.25. Monday | In Asiana Airplane

난 두 컷임. 좀 짱임? 두근두근 거리는 내 마음과는 달리 구름은 너무 평온하게 떠 있었다.

Panasonic LUMIX DMC-FZ5 | 2008.02.25. Monday | Naha International Airport

오키나와현 관광 부서에서 나오신 듯. 휴대폰 고리랑 열쇠 고리를 받았다.

Panasonic LUMIX DMC-FZ5 | 2008.02.25. Monday | Naha International Airport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KBO 세 구단을 환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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