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박명환에게 여름이 찾아왔다

물론 맥이 풀릴 만도 하다. 1~4회 모두 득점권 찬스가 있었음에도 적시타를 터트리지 못한 것, 그래서 하리칼라처럼 조금 까칠해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명환은 지난 수요일 현대전 패전 이후 무려 10일 만에 등판한 것이지 않는가? 여름이라는 점을 백 번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열흘 만에 등판한 팀 에이스 투수의 피칭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타자들 역시 연패 중이라는 팀 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1회 1사 2루 - 2회 1사 2·3루 - 3회 1사 1·2루 - 4회 1사 2루의 황금 득점 상황을 모두 허망하게 놓쳐버린 것이다. 집중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말 오후 힘들게 문학구장을 찾은 많은 LG 트윈스 팬들을 실망시켰다. 무더위가 곧 시작되는데 이런 식의 롤러코스터 행보는 좋다가도 좋지 않다. 일요일 경기는 비가 올 줄 알고 안갔는데 안가길 잘했다. 1:3 으로 지며 팀 4연패 또 추가.

 

 

Panasonic LUMIX DMC-FZ5 | 2007.06.23. Saturday | Munhak Ball Park

많은 LG 트윈스 팬들이 문학을 찾아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Panasonic LUMIX DMC-FZ5 | 2007.06.23. Saturday | Munhak Ball Park

여름만 되면 빌빌거리던 SK가 아니다. 여름이 되니 더욱 난다.

많은 인천 야구팬들이 문학구장을 찾아 '구도 인천 SK'를 외치고 있다.

 

Panasonic LUMIX DMC-FZ5 | 2007.06.23. Saturday | Munhak Ball Park

김기표 (완소깊) 불펜에서 몸 푸는 모습을 몇 장 담아보았다.

 

Panasonic LUMIX DMC-FZ5 | 2007.06.23. Saturday | Munhak Ball Park

홈런 2방에 4실점. 올해는 홈런을 많이 얻어맞는 것 같다.

팀이 져서 안타까운 것 보다 기표형이 자신감을 잃을까봐 그게 더 걱정이 되었다.

 

Panasonic LUMIX DMC-FZ5 | 2007.06.23. Saturday | Munhak Ball Park

우규민도 등판을 해야 세이브도 챙기고 할텐데.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마무리로 등판하는 모습 역시 보기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