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Twins
사퇴는 좋다. 그러나 과정은?
World Wonders
2006. 6. 5. 15:54
ㆍ뉴스제목: 이순철, 성적 부진으로 전격 사퇴(종합)
이번 이순철 감독 사퇴는 LG 트윈스의 이번 시즌과 미래를
생각할 때 양 손을 번쩍 들고 환영해야 할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최근에 있었던 사건에 대한 가슴 무거워짐 현상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과연
하나의 프로야구 구단을 말아먹은 감독이라고 인간적인 하대를 해도 옳은 것인지. 그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벼랑 끝까지 몰아 갈
정도로 자신들의 인생에서 '야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건지. 물론 나 역시 LG 트윈스의 승리에 누구보다 기뻐하고 그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광하고 한숨을 쉬긴 하지만 이렇게 묘한 기분을 느껴보기는 처음이다. '감독 이순철'은 분명 LG 팬들에게 비난을 받아야 하겠지만,
'인간 이순철'은? 내가 그만큼 덜 열정적인 것일까? 인간적인 부분가지고 공개적인 오프라인 공간에서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다.
前 LG 트윈스 이순철 감독과의 찝찝한 결말은 뒤로 접어두고 앞으로의 LG 트윈스를 위해 걸어가야 하겠지만 잘 모르겠다. 생각 좀 더 해보고.